번아웃과 만성피로, 단순한 피곤함이 아닙니다
의사가 말하는 몸과 마음이 동시에 무너지는 순간1. 쉬어도 낫지 않는 피로, 혹시 번아웃 증후군일까요?나는 진료실에서 종종 이런 말을 듣는다. “주말에 푹 쉬었는데도 너무 피곤해요.” “자는 시간은 충분한데 일어날 때마다 지쳐 있어요.” 그럴 때 나는 단순히 수면 시간이나 업무량보다, ‘번아웃과 만성피로’의 가능성부터 점검한다.많은 사람들은 피로가 단순히 체력 부족이나 수면 부족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감정 에너지가 고갈되거나, 심리적 탈진이 장기간 누적될 때 생기는 만성적인 피로감인 경우가 많다. 특히 직장인, 육아 중인 부모, 창업가, 프리랜서, 간병 중인 가족 등 ‘과하게 버티는 생활’을 이어온 사람에게서 자주 발생한다.이들은 “그냥 내가 약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넘기지만, 실제로는..
2025. 8. 1.
불면증, 오늘도 잠 못 드는 당신에게
의사가 알려주는 원인, 유형, 해결 전략1. 잠이 오지 않는 밤은 단순한 피로의 문제가 아닙니다나는 진료실에서 매일같이 “요즘 잠이 잘 안 와요”라고 말하는 환자를 만난다.불면증은 우리 사회에서 흔한 증상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일시적인 컨디션 문제로 가볍게 넘기려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의학적으로 불면증은 단순히 잠을 못 자는 상태가 아니라, 삶의 질 전반을 무너뜨리는 만성 수면장애로 분류된다.불면증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면역력 저하, 집중력 저하, 우울감, 불안, 심장질환, 고혈압 등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더 무서운 점은 많은 이들이 불면을 겪으면서도 정확한 진단이나 상담 없이, 카페인 제한, 운동, 수면제 복용 등으로만 스스로 해결하려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불면증은 원인이 다양..
2025. 8. 1.
흔히 진료실에서 보는 우울증
의사가 직접 느낀 ‘숨겨진 우울’의 신호들1. 우울증은 특별한 사람만 걸리는 병이 아닙니다나는 진료실에서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지만, 결국 ‘마음의 문제’였던 환자들을 자주 마주한다. 우울증이라는 병은 특별한 사람만 겪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일상에 스며든 형태로 조용히 다가오는 질환이다. 더욱이 우리 사회는 여전히 정신건강에 대해 편견이 강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는 참아야지’라고 버티며 병을 키우고 있다. 나는 진료 중, 피로감, 두통, 소화불량, 불면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신체 증상 뒤에 감춰진 우울 상태라는 것을 자주 발견한다. 문제는 이들이 “저 우울증일까요?”라고 직접 묻지 않는다는 점이다. 의사인 내가 먼저 감정 상태, 수면 패턴, 식욕, 흥미 수준 등..
2025.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