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진료실에서 보는 우울증
의사가 직접 느낀 ‘숨겨진 우울’의 신호들1. 우울증은 특별한 사람만 걸리는 병이 아닙니다나는 진료실에서 ‘몸이 아파서’ 병원을 찾았지만, 결국 ‘마음의 문제’였던 환자들을 자주 마주한다. 우울증이라는 병은 특별한 사람만 겪는 것이 아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일상에 스며든 형태로 조용히 다가오는 질환이다. 더욱이 우리 사회는 여전히 정신건강에 대해 편견이 강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정도는 참아야지’라고 버티며 병을 키우고 있다. 나는 진료 중, 피로감, 두통, 소화불량, 불면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상당수가 신체 증상 뒤에 감춰진 우울 상태라는 것을 자주 발견한다. 문제는 이들이 “저 우울증일까요?”라고 직접 묻지 않는다는 점이다. 의사인 내가 먼저 감정 상태, 수면 패턴, 식욕, 흥미 수준 등..
2025. 7. 31.